경구형 비만치료제가 기존 주사제 환자를 옮겨오는 데 그치지 않고 비만약을 처음 사용하는 환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경구용 위고비 신규 처방의 80% 이상이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나오면서 제형 다양화가 비만치료 시장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실제 처방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는 미국 출시 약 7개월 만에 누적 처방 500만건을 넘어섰다. 회사는 기존 주사제 위고비 처방에 대한 잠식이 제한적인 가운데 새로운 환자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처방 80% 이상이 첫 치료…누적 500만건 돌파
노보가 지난 6월 공개한 미국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 신규 처방의 80% 이상은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나왔다. 구체적으로 연초부터 5월 15일까지 신규 브랜드 처방 가운데 82%가 직전 12개월 동안 비만이나 당뇨병 치료를 위한 다른 GLP-1 의약품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였다. 회사는 이를 경구제가 기존 치료를 단순 대체하기보다 비만치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처방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는 올해 1월 5일 미국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인 6월 초 누적 처방 300만건을 넘어섰고 8월 초에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경구용 위고비 처방 확대는 노보의 2분기 실적에서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회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784억8800만덴마크크로네(약 17조원)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회사는 경구용 위고비의 미국 내 빠른 확산과 해외 시장 초기 수요를 주요 상업화 성과로 제시했다.
"주사냐 알약이냐보다 선택지 확대… 한국 도입 시 미정"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경구제 복용 방식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노보측 자료에 따르면 노보가 미국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OPTIC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한 가상의 치료 프로파일 가운데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과 유사한 프로파일을 선호했다.
65%는 아침 공복에 약을 복용한 뒤 식사 전 30분을 기다리는 방식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는 경구용 위고비의 의미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두고 있다. 비만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선호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구제와 주사제 역시 어느 한 제형이 다른 제형을 대체하기보다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투여 방식과 복용 주기 등이 다른 만큼 환자의 특성과 선호도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에서 나타난 신규 환자 유입 흐름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변수가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국가별 치료 환경과 환자 선호도가 다른 만큼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구용 위고비의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 당국의 허가 심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후 실제 공급과 출시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glenn@hitnews.co.kr
출처 : 히트뉴스(https://www.hitnews.co.kr)
미국 출시 7개월 만에 누적 처방 500만건
"제형 대체 아닌 선택지 확대…국내 수요 예측 어려워"
위고비 필. / 사진= 노보노디스크
경구형 비만치료제가 기존 주사제 환자를 옮겨오는 데 그치지 않고 비만약을 처음 사용하는 환자를 시장으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미국에서 경구용 위고비 신규 처방의 80% 이상이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나오면서 제형 다양화가 비만치료 시장 외연을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실제 처방 데이터로 나타나고 있다.
노보노디스크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자료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는 미국 출시 약 7개월 만에 누적 처방 500만건을 넘어섰다. 회사는 기존 주사제 위고비 처방에 대한 잠식이 제한적인 가운데 새로운 환자군을 중심으로 처방이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규처방 80% 이상이 첫 치료…누적 500만건 돌파
노보가 지난 6월 공개한 미국 처방 데이터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 신규 처방의 80% 이상은 기존 GLP-1 치료 경험이 없는 환자에게서 나왔다. 구체적으로 연초부터 5월 15일까지 신규 브랜드 처방 가운데 82%가 직전 12개월 동안 비만이나 당뇨병 치료를 위한 다른 GLP-1 의약품 처방 이력이 없는 환자였다. 회사는 이를 경구제가 기존 치료를 단순 대체하기보다 비만치료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는 신호로 평가했다.
처방 증가세도 이어지고 있다. 회사에 따르면 경구용 위고비는 올해 1월 5일 미국 출시 이후 약 5개월 만인 6월 초 누적 처방 300만건을 넘어섰고 8월 초에는 500만건을 돌파했다.
경구용 위고비 처방 확대는 노보의 2분기 실적에서도 주요 성과로 언급됐다. 회사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매출은 784억8800만덴마크크로네(약 17조원)로 환율 영향을 제외한 기준 전년 동기 대비 3% 증가했다. 회사는 경구용 위고비의 미국 내 빠른 확산과 해외 시장 초기 수요를 주요 상업화 성과로 제시했다.
"주사냐 알약이냐보다 선택지 확대… 한국 도입 시 미정"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경구제 복용 방식에 대한 선호가 확인됐다.
노보측 자료에 따르면 노보가 미국 과체중 또는 비만 성인 8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OPTIC 환자 선호도 조사에서 응답자의 84%는 임상시험 결과를 기반으로 제시한 가상의 치료 프로파일 가운데 경구용 세마글루티드 25㎎과 유사한 프로파일을 선호했다.
65%는 아침 공복에 약을 복용한 뒤 식사 전 30분을 기다리는 방식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회사는 경구용 위고비의 의미를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하는 데 두고 있다. 비만은 장기적인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 만큼 환자 개개인의 상황과 선호에 맞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경구제와 주사제 역시 어느 한 제형이 다른 제형을 대체하기보다는 환자와 의료진에게 보다 폭넓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바라보고 있다. 투여 방식과 복용 주기 등이 다른 만큼 환자의 특성과 선호도 등을 고려해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옵션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미국에서 나타난 신규 환자 유입 흐름을 국내 시장에 그대로 적용하기에는 변수가 있다. 한국노보노디스크는 국가별 치료 환경과 환자 선호도가 다른 만큼 수요를 사전에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구용 위고비의 국내 도입을 위해서는 관련 규제 당국의 허가 심사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야 하고 이후 실제 공급과 출시를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동우 기자 glenn@hitnews.co.kr
출처 : 히트뉴스(https://www.hitnews.co.kr)